본문 바로가기
음악 관련 정보

단조 음악의 매력 :장조와 단조의 환상적인 대비

by blue1000worid 2024. 4. 27.
반응형

단조 음악의 매력: 장조와 단조의 환상적인 대비

 

   17세기 이래 서양 고전 음악은 장조와   단조에  의해 지배되고 있습니다. 음악은, 우리의 감정과 정서를 감동시키고 영감을 주는 힘을 지니고 있습니다. 장조 음악과 단조음악은 서로 다른 느낌을 전달하면서도  각각의 매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단조 음악의 매력: 장조와 단조의 환상적인 대비 대표이미지

 

 

  오늘은 단조음악에 대한 매력을  살펴보고자합니다. 특히 모차르트 단조 음악의 걸작인 교향곡 40번, 과 오페라 중에서도 단조음악이 어떻게 힘을 발휘하는지 느껴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1. 장조와  단조  음악의 차이

 

   대게  장조음악은  긍정적이고, 안정감이 있는 반면 단조 음악은 어둡고 우울한   느낌을 전해 준다고  하는데 "왜"일까요? 사실 장조음악이 항상 긍정적이고 단조 음악이 항상 슬픈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어느정도 그런 분위기를 주는 것은 음계의 차이 때문입니다. 음계 자체만으로 본다면, "도-레-미- 파- 솔- 라-시-도"의 장음계를 바탕으로  한 장조음악이나 , "라-시-도-레-미-파-솔-라"의 단음계를 기반으로  이루어진 단조음악이  왜 그리 다른 느낌을 주는지  이해하기 쉽지 않습니다.

반응형

  그렇지만, 으뜸음 (제1음)과 가온음(제3음) 의 음정을 보면, 장조와 단조의 결정적 차이를  알 수 있습니다.

장조인 경우,  으뜸음인 와 가온음인 미 사이의 음정이 긍정적이고 꽉 찬 느낌을 주는 장 3도이지만, 단조는 으뜸음인 와 가온음 도  사이는 어딘지 불안정한 느낌의 단3도로 되어 있어 단조의 음악이  우울하고 어두운 분위기를  만들어 내는 것입니다.

 

  단조로 된 음악은, 음악적 맥락에 따라 으뜸음인 라로 향하는 이끔음(제7음)인 솔이 반음 높아지기 때문에 이끔음과 으뜸음 사이의 강한 인려과 이끔음과 버금가온음(제6음) 이 만들어내는 증 2도 음정의 미묘한 긴장감이 나타납니다. 이는 풍부한 감정적인 색채를  부여하여 우리의 감정을 강하게 자극하게 되는 것입니다. 

 

  단조 음악의 감정적 색채가  짙은 표현을  중시했던 19세기 낭만주의 음악가들에게 특히  사랑받았습니다.

18세기 고전주의 음악에선 단조로 된 작품은 장조에 비해 적은 편이었습니다. 18세기 고전음악의 대가 모차르트 역시  단조보다는 장조를  애호했고, 많지 않은  그의 단조음악 작품은  19세기 낭만주의 작곡가들도 따를 수 없을 만큼 풍부한 감정과 강렬한 슬픔을 표현하고 있어 듣는 이들의 마음을 한껏 흔들어 놓고 있습니다.

 

2. 모차르트 단조음악의 걸작: 교향곡 40번

 

 이 작품은 대중음악으로  편곡될 만큼 널리 알려진 대표적인 단조 음악입니다. 모차르트의 감성과 역량을 최대한으로 발휘한 작품 중 하나로 꼽히고 있습니다. G음을 으뜸음으로 한 g 단조의 이교향곡은 18세기 교향곡의 전형을 벗어난 독특한 표현 방식으로 인해  그 어떤 작품보다 다양한 평가를 받았습니다.

 1악장 도입부에서부터 비범한 표현이 돋보이며, 마치  숨이 넘어갈듯 긴박감에 넘치는 비올라의 반주 음형에 이어  8분 음표 2개와 4분 음표하나로  이루어진 불안정한 리듬이 계속되면서 듣는 이를  어디론가 몰고 가는 듯한 느낌입니다.

 

 이 불안감은 g 단조라는 어두운 단조 조성을 통해 더욱 강화되며, 곧이어 꼬리에 꼬리를 물고 계속되면서 위로 상승했다가 다시 하강하는 아치형 선율선을 만들어내며, 마치 무언가에 대한 질문과 답변처럼 들리기도 합니다.

모차르트는 단조음악의 우울함에 긴박감을 더하기 위해 본래 알레그로 아싸이였던 템포를  몰토알레그로로 더 빠르게 바꾸어 주제 선율에 담긴 긴박감 넘치는 리듬의 추진력으로 더욱 강조했습니다.

 

  발전부에는 현악기군이나 현악기와 목관악기 사이의 대화를  실내악적으로 표현하는 한편 이와 대조적인 오케스트라 전체 합주의 웅장한 울림을 교대로 배합하여 극적인  효과를  강조했습니다.

 

  대개 느린 템포의 시작에  웅장하고 확신에 찬 팡파르로 시작되기 마련인  18세기 교향곡 1악장의  도입부가 터질듯한 불안과 초조함으로 가득하다는 극히 드문 일이었습니다.

 

3.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 모차르트 오페라의 단조음악

 

  모차르트 오페라 중에서도 단조는 강력한 힘을 발휘하며 특별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의 음악적 천재성을  최대한으로 드러내는 공간 중 하나입니다. 오페라 <돈조반니>에서 돈존반니를 벌하러 온  석상이 등장하는 장면에서 울려 퍼지는 무시무시한 g단조의 화음은 엄청난 공포를 불러일으키며 , <마술피리> 중 g 단조로 작곡된 밤의 여왕의 아리아 나의 가슴은 분노로 타올라는 격렬한 분노와 복수심을 느끼게 합니다.

  모차르트 현악 4 중주곡 가운데서 가장 독특한 작품으로 손꼽히는 K 421 도 단조의 불안감을 간직한 음악으로 , 드러나지 않는  은근한 멜랑콜리를 담고 있어 더 특별합니다. 이곡은, 그 시대의 다른  현악 4 중주곡들과 마찬가지로 우아하고 아름답기만 한 음악인듯하나  음악에 숨어있는 기묘한 불안감에 사로잡히게 되며, 비범한 매력에 이끌리게돱니다.

 

  1악장의 서두는 조용한 바이올린의 주제로 시작되는데 그 어두운  불안감은  처음부터 마음을 사로잡고 있으며, 발전부에서 단조와 장조가 교차하며 슬픔과 기쁨의 감정이 급격히 변화해 가는 과정에서 섬세하고 용의주도한 발전기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4악장에서 변주가 계속될수록 감정의 파고가 점점 거칠어져 가는 과정과  코다에서 단조의 선율이 슬픔의 절규로 폭발하는 부분은  모차르트 단조 음악만이 뿜어내는  강력한 힘을 느끼게 해주고 있습니다.

 

 피아노협주곡 20번 또한  단조음악의 특별한 감성을 담은  비범한 작품입니다. 격정적이고,  낭만적인 우울 함을 표출하고 있어 19세기 낭만주의 시대에 가장 각광을 받던 협주곡이기도 합니다.

 

 1악장은 d단조로 시직 하며, 매우 조용하지만 긴장감에 넘치고 있습니다. 약박을 강조하는 리듬과 마디 선을 넘어선 리듬의 갈등이 단조음악의 우울함을 격렬한 슬픔으로 폭발시키고 있습니다.

 

나가면서

 

 음악을 들을 때  곡의 장단조를 알고 귀 기울여 잘 들어보시면, 각각의 특유한 느낌에 익숙해져 선율이 더욱 깊이  친근하게 다가올 것입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