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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관련 정보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by blue1000worid 2023. 1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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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베토벤 소나타에 대해 말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학문적인 연구도 이미 깊이 있게 다루어지고 있고 역사적으로나 미학적 견지에서 살펴보려고  하면 이미 관련된 문헌들이 얼마든지 쏟아져 나온다. 베토벤의 32곡 피아노 소나타는 그것만으로도 소우주를 형성하고 있다. 32곡 모두 완전한 것으로 성숙한 인간을 위하여 쓰인 기성적인 작품이기 때문에 몇 번이라도 전곡 연주할 가치가 있다.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대표 이미지

전 작품 중 피아노 소나타의 위치

 

32곡의 피아노 소나타는 5곡의 피아노 협주곡, 9곡의 교향곡, 17곡의 현악 4중주 등과 더불어 베토벤의 기악 작품이라는 음악의 왕궁을 받쳐주는 이 4개의 기둥 중에서 단연코 우위를 차지하는 가장 중요한  파트이며,양식적인 변화 과정에 따라제 1기, 제2기, 제3기, 로 나누어 보는 것이 일반화되어있다.

 

 

제 1 기 피아노 소나타

1793년부터 1800년 사이로 베토벤 나이 23세에서 30세까지를 말한다. 이때의 작품은, 하이든, 모차르트, 엠마누엘, 바흐 등의 작품에서 감화를 받고 고전적인 소나타가 갖는 가능성을 최대한 발휘했다. 그러나 여기서부터 이미 중기 이후의 베토벤적인 특성을  나타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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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기 작품은 모두 13곡으로 제1,2,3,4,19,20,5,6,7,8,9,10,11번이다. 여기에 19번과 20번 이 있는 것은 작곡 내용으로 보아 1795년에서 1796년에 이루어졌고  완성은 1798년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작품 제1번은, 통일되고 함축성 있는 구성으로 어두운 격정과 쫓끼는듯한 긴박감을 나타낸다. 제2번은 밝고 , 유려하고, 자유로움을 제3번은, 화려하고 좀 더 안정되며 깊어진 면을 볼 수 있다. 제4번은 구조나 내용에 있어 한층 무게가 있다. 베토벤이 제자였던 바르바라와의 사이 연애 감정이 싹텄었다는 설이 있는데, 이곡이 당시 사랑하는 그녀라고  애칭 되었지만 확실한 근거는 없다. 이곡의 우아함이 사람들로 하여금 그렇게 느끼게 하기에 알맞지 않을까 생각한다.

 

제5번, 6번, 7번, 이세곡의 확실한 작곡 연대는 알 수 없으나 노테봄은  이들 소나타 주제의 스케치로 판단하여 1796년에서 1798년 여름까지의 사이에 세 곡 전부가 완성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세곡은 베토벤 답게 결코 유형적이 아니며, 한 곡 한 곡  뚜렷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세 곡 모두 브로우네 백작 부인 안나 마르가르테에게 헌정되었다.

 

제8번은, 초기 피아노의 정점을 이루는 걸작으로 극적인 아름다운  악상 때문에 널리 알려진 작품이다. 연주 기술이 비교적 어렵지 않기 때문에 연주되는 기회가 많다. 1798년에서 그 이듬해에 걸쳐 완성된 거라고 추정하고 있다. 비창이라는 말이 그 당시 베토벤에게는 어떤 의미가 있었는가에 대해서는 베커가 주장하는 것처럼 소나타에 분산적으로 나타났던 베토벤 특유의 성격이 분명하게 의식적으로 결정체를 이룬 것이라고 봐도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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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번은 작지만 잘 정돈되어 음악이 극히 자연스럽게 흐른다. 제10번은 베토벤 소나타중에서 간단하고 쉬운 곡 중의 하나로, 우아하고 아름다운 곡조를 가지고 있으며 초보자들의 연습용으로 사용되는 일이 많다. 제11번은, 베토벤 초기의 양식이 최후를 장식하는데, 알맞은  소나타라 할 수 있다. 곡전체에는 우아한 분위기와 생기 넘치는 감정이 이곳 저곳에 배어 있으며 침착하고 여유 있는 젊음을 나타낸다.

 

제19번과 20번 , 두 개의 작은 소나타가 출판된 것은 1805년 1월이었다. 작곡은 내용으로 보아 당연히 초기의 것이라 생각된다. 곡이 간결하고 연주가 용이한 점등으로 보아 제자들의 연습곡으로 작곡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음악으로서의 아름다움은 보통이 아니고, 예술적으로도  그윽한 향기를 가진 아름다운 작품이다.

 

 

제 2 기 피아노 소나타

 

1801년부터 1809년까지인 약 8년간으로, 베토벤의 나이 31세에서 39세에 해당하는 황금기이다. 이 시기에 작곡한 작품들은 모두 10곡으로 제12번, 13번, 14번, 15번, 16번, 17번, 18번, 21번, 22번, 23번으로 이루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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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번은 제2기의 시작이라 볼 수 있고, 작곡 연대는 1801년으로 전해오고 있다. 이 소나타를 기점으로 지금까지의 수법은 연주 본의에서, 점차 관념적으로 되어가며, 곡에다 사고를 곁들이게 되었다는 점을 말할 수 있다. 전곡이 4개의 악장으로 되어 있으나, 소나타형식의 악장은 없다.

 

한데 모아 이례적인 소나타를 만드는데서 베토벤의 적극적인 창의성을 느낄 수 있다. 4개의 악장은 소나타가 가지고 있는 유기적 구성을 반발하고 이질적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이러한 이질적인 것을 병용한 것이 베토벤의 욕구였을 것이다.

 

제13번은, 환상곡풍 소나타라는 표제가 주어져,  소나타 형식의 악장은 하나도 없으며, 전곡은 내면성의 고조를 위해 즉흥성이 강하게 나타나 있다. 제14번은, 너무나 유명하여 여러 가지 에피소드가 많이 전해지고 있다.

월광이라는 명칭을 독일 작곡가 렐슈타브가 이 소나타 1악장을 듣고 스위스 루체른 호수의 달 빛이 파도에 흔들리는 작은 배를 연상시키는 음악이라고 한 데서 비롯되었다고 전해진다.

 

제15번은 적극적이고 격한  면모는 발견할 수 없고, 형태나 내용적인 면에서도 온순하고  편안한 느낌이 들게 한다. 완전히 옛 형식으로 돌아가 한가로운 정서로 일관되고 있다. 제16번은베토벤 생애 큰 위기였다. 귓병의 악화로 자살을 생각하기도  한 때이니만큼 정신적인 고뇌도 컸다. Op 31의  세곡은 고전적인 명쾌한 구성에 내용도 밝고  우아하다.

 

제17번 은템페스트라는 이름으로 널리 알려진 곡이다. 베토벤 제자 신들러가 작품 57의 f 단조와 이 소나타 두 곡을 이해하는 열쇠를 달라고 베토벤에게 말했더니 셰익스피어의 템페스트를 읽어라고 대답했다는데서 온 것이다. 작품 31의 3개의 소나타중 가장 특색이 있는 것으로 전악장에 걸쳐 긴장감과 극적인 악상이 충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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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 번은작품 31의 3곡의 소나타중에서 이 소나타만이 4개의 악장을 가지고 있다. 구성은 조금 별다르게 전곡에 느린 악장이 하나도 없고 악장에는 스케르초 알레그레토 비바체 3악장에는 미뉴에트를 따르게 하고 그 뒤에 스케르초는 소나타형식으로 구성되며 2/4 박자로 되어있다. 밝고 명랑한 기분이 넘쳐 초기의 악상과는 비교가 안 되는 풍부한 음악적 세계가 곳곳에서 발견된다.

 

 

제19번, 제20번,  두 개의 작은 소나타가 출판된 것은 1805년 1월이었다.  이 두곡은 모두 간소하고 용이하여 제자들의 연습용으로 쓴 것 같은데 오늘날에도 베토벤 소나타의 첫 관문처럼 초심자들에 이햐 연주된다. 예술적인 면에 있어서는 베토벤 작품답게 훌륭하다.

 

제21번은 2 악장 구성인데 2악장의 대단히 아름답고 원만 한 도입부는 느린 악장의 역할을 맡고 있다. 본래 3악장으로 계회되어 제2악장에 론도 형식의 안단테 F장조를 넣을 작정이었으나 이로 인해 전체가 지루해질 수 있다는 충고를 받고, 이것 대신 도입부를  붙이게 되었는데 이 도입부가  다른 부분과 다른 시기에 써졌다는 것은  확실 한 자료에 나타나있다. 출판당시에는 대소나타라는 타이틀이 붙어져 있었다. 발트슈타인 백작에게 헌정되어 발트슈타인 소나타라는 부제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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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번은 발트슈타인과 열정이라는 사이에 끼여 눈에 띄지 않는 작품으로 실패작이라는 비난도 받았지만, 형태가 자유로운 2개의 악장으로 되어 있으며 악상도 풍부한 시대의 것으로는 별다른 맛을 지닌 색다른 작품이 되었는데 베토벤이 이 2악장 소나타의 구성과 내용에 새 바람을 넣으려는 의도가 있었는지도 모른다.

 

 

제23번, 은 19세기 낭만 시대로부터 유래하는 자유롭고 주관적이며  감정적인 관중을 의식하는 쇼맨쉽의  절제되지 않는  연주를 부정하고 음악 자체 즉 작곡자의 의도를 충실하게 해석하는 음악성을 보여주는 지적인 연주를 훌륭한 연주라고 생각하기에 이른 것이다. 열정이라는 이곡은, 끌어 오르는 감정이 격렬히 물결치고 있으며 구성 또한 빈틈없고 연주기법도 고도의 기술을 요하는 대작이다.

 

제 3기 피아노 소나타

 

1809년부터 시작하여 생의 종말에 이르는 1827년 까지를 말한다. 제24번, 제25번, 제26번, 제27번, 제28번, 제29번, 제30번, 제31번, 제32번으로 확립기의 작품 들인 것이다.

 

제24번은, 매우 작으나 피아노의 섬세한 표현력을 발휘해 상냥하고 귀여운 기분이 잘 나타나게 되어있다. 당시 그의 연인 테레제에게 바쳐져 흔히 테레제 소나타라고 불린다. 제25번은, 초판의 타이틀은 소나티네라고 되어 있다. 이 작품은 , 베토벤의 후기 양식에 있어서 장점을 많이 포함하고 있고, 세련된 아름다움을 지닌 아늑한 기분의 긴장감마저 감도는 곡이다.

 

제26번은, 그의 제자이기도 하며 가장 유력한 후원자였던 루돌프 대공을 위해 쓰였다. 1809년 나폴레옹군이오스트리아를 침입하여 오스트리아 황족들이 빈을 떠날 때, 루돌프 대공을 생각하여 1악장을 고별 그리고 10월에 프랑스군이 떠남으로써 이듬해 1월 대공이 빈으로 돌아왔는데, 그사이의 사정을 2악장을 부재, 3악장은 재회라고  표재를 붙였다. 각 악장이 제각기 표제를 갖고 있어 표제 음악이라 볼 수도 있겠으나, 묘사적 의도가 전혀 없기 때문에 19세 기적인 의미에서의 표제음악은 아니다.

 

제27번은 두 악장으로 되어있고, 이미 중기적 양식과는 멀리 떨어진 깊은 감회가 담긴 울림을 들을 수 있으며, 아득히 먼  그리움을 노래하는 선율을 들을 수 있다. 제28번은, 후기양식을 가진 베토벤 최후의 소나타이다. 1816년 가을에 완성된 이 곡은 현저하게 환상적이어서 음악의 질, 내용, 외관 모두, 지난날과는 비교가 안될 만큼 높아져 있다. 중기의 힘과 투쟁의 양상은 매우 인간적이긴 했으나 그 격렬함 조차  포괄하는 더욱 풍부하고 깊이 있는 세계가 펼쳐지는 것이다.

 

 

제29번, 은외관으로나 내용적으로나 고금에 전혀 유례가 없는 거대한 피아노 음악이다. 표현은 거의 피아노라는 악기의 한계를 초월하려고 하고 있고, 연주기술의 어려움은 물론이고 깊고 큰 내용을 파악하기가 매우 곤란하다. 이 작품이 <해머클라비어소나타라고>라고 표제가 붙은 것처럼 베토벤은 피아노 포르테라는 당시의 이름대신 독일어를 쓰고 있다.

 

제30번은, 1820년에 완성된 작품이다. < 해머클라비어> 와는 대조적으로 웅대한 설계를 위하여 자기의 마음을  이야기하며 달래는듯한  정적이고 내성적인 작품이다. 제31번은, 1821년 작품으로 형식적인 속박에서  해방되어 간결화와 순수화, 작품 109보다 더 정서가 풍부한 자유 분방함과 짙은 명상이 엿보인다. 1818년 보청기조차 쓸모없이 절망적이었으므로 비탄에 싸여 있으면서도 참고 견디려는 의지 등이 보다 더 풍부한 상상력을 유발시킨 것 같다. 보다 서정성을 증가시킨 차분한 선율과 아르페지오로 짤막한 고조부로 인해 긴장감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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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번은, 작품에 담긴 신비하고 심오한 정서에 대해 많은 평론가들은 각양의 해석을 하고 있다. 평론가 P. 베커는 알레그로의 암흑 속에서 헤매나 아다지오에서는  광명의 활력을 찾은 것 같이 느끼게 한다. W.v 렌츠는 반항과 복종, H.v. 뷜로는 종교적 해석으로 사바와 열반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소나타중 끝곡인만큼 베토벤 전 소나타의 적합한 구상을 지녔으며, 기교나 심원한 내용도 과거의 총결산이라는 느낌이 짙다.

 

마무리

 

베토벤 소나타 특징적 요소는 긴 악장이  작은 동기로 굳건 해지며 느린 악장과 발전부에서의 극적 변화, 조성감의 확대, 전체 악장과 작은 부분과의 유기적 관계, 대위법적 요소의 강조, 주관적인 개성의 표현등으로 설명될 수 있음을  살펴볼 수 있었다.  이 베토벤 소나타는 낭만 작곡가들에 의해 낭만 작품으로 주목되며  낭만 소나타의 모델이 되었던 것이다. 장시간을 걸쳐 베토벤의 성숙기 소나타에 대한 전반적 이해를 위해  이 글을 한번 작성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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