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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관련 정보

<평균율 클라비어 곡집>의 매력

by blue1000worid 2023. 1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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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율 클라비어 곡집의 매력

 

<평균율 클라비어 곡집>처럼  끊임없이 꾸준하게 재생산되는 작품은 거의 없다. 편곡이라는 개념으로 포괄될 수 있는 재생산의 스펙트럼도 무척 넓어서 해석판에서부터 장르의 편곡, 당대 예술음악이나 대중음악을 통한 개작에까지 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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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폭넓고 다채로운 편곡의 대상이 될 수 있었던 매력이  어디에서 오는 건지 알아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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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첫 해석판 <평균율 클라비어곡집>

 

1791년 ~1857년 체르니에 의해  1837년 패트사에서 첫 해석 판이  출판되게 된다. 베토벤이 스승인 체르니는 베토벤이 연주한 수많은 푸가들을  들었던 기억으로 템포, 다이내믹, 아티큘레이션, 프레이징 등의 지시들을 풍부하게 활용했다. 

 

거친 화성을  피하거나 연주테크닉적인 화려함을  강조하고 , 감성적  효과를  드러내기 위해 바흐의  음들에 서슴없이 손을 대어가면서 <평균율 클라비어곡집>의 프렐류드와 푸가의  독특항 성격을 띠는  낭만주의적  독주곡들로 변모했습니다.

 

 

2. <평균율 클라비어곡집> 발행의 선두와 정점

 

 

체르니에 의해 시작된 <평균율 클라비어 곡집>의 해석판은 이후, 칼 라이네케, 타우지히, 비쇼프, 포레, 달베르, 바르톡, 부조니 의 것으로    한 세기가 다 되도록  연이어졌습니다.

 

이처럼 바흐 <평균율 클라비어곡집>의 해석판 발행의  선두와  정점에 설 수 있었던 것은  우연이 아니다. 연주방식, 양식에 관한 작곡가의 의도가 명시되어 있지 않은  <평균율 클라비어곡집> 은 열린 해석의 가능성으로 낭만화  자기표현에 적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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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추어 음악가들뿐만 아니라, 전문 연주자 들도 학습이나 연주를 위해, 저명한 피아니스트나 음악연주자들의 코멘트가 달려있는 악보를 필요로 했으므로  여기에 부응해서 새로운 해석 판들을  공급 했습니다.

 

 

3. <평균율 클라비어곡집> 편곡

 

편곡의 한 갈래로 형성한 것은  다른 악기 편성으로의 전이였습니다. 프렐류드보다, 푸가가  더 선호되었는데 , 대위법적 성부들이 독립적으로 된 것으로  분리될 수 있고 통상적인 선율 악기들로 연주되는데 무리가 없는 탓이기도 합니다.

 

푸가성부들은 , 서로 다른 악기들로 연주될 때  더 뚜렷하게 대위법적 조직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1780년경 편곡 초기  푀스터가  <평균율 클라비어곡집 >의 48 개 푸가들을  현악 4중주로 옮겨 놓은 것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후, <평균율 클라비어 곡집>의 푸가들은 , 동질의 음향적 조화를 이루어내는 현악 4 중주로 편곡되었습니다. 모차르트의 kv 405가 그 예이며,  베토벤도, 푸가 제1권에서  5 성부의 b플랫 단조 푸가와  4 성부의 b 단조  푸가를  각각 현악 5중주와 현악 4중주로 옮겼습니다.

 

20세기로 넘어가는 전환기에는  후기 낭만주의적  오케스트라 편곡이 등장합니다. 막스레거의 <평균율 클라비어곡집>제1권의 c#단조, 스토코프스키의  1977의 <교향악적 편곡>에서 프렐류드를 가져왔습니다.

 

이와 같이  한 음악가나 한 시대의 바흐상이  투영된  <평균율 클라비어 곡집>의 편곡들은  원본의 폭넓은 음악 양식, 음악 표현, 연주테크닉, 적인  가능성과 잠재력에 있는 것입니다.

 

 

<평균율 클라비어곡집>의 작법이나 양식, 표현은  특정한 악기나 장르에 매여 있지 않고 다른 악기 다른 장르로 재현된다 하더라도 본래의 특성을 잃지 않은 채  지니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4. <평균율 클라비어곡집>의 열린 해석

 

열린 해석은 음향, 장르의 영역에서도 다분히 열려 있습니다. 이러한 개방성의 흥미롭고, 극단적인 예를 보 면, 1968년 녹음된 카를로스 앨범 <스위치 온 바흐>에서 발견됩니다. 모그신디사이즈를 이용해 <평균율 클라비어곡집>제1권 e 플랫 장조 프렐류드와 푸가 c  단조 프렐류드와  푸가를  아주 새롭게 재현을 했습니다. 완전히 다른 차원의 음악, 음향적 콘텍스트로 전이될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한 이 시도는 큰 성공으로 이끌어 냈습니다.

 

5. 순수 창작 분야

 

마르지 않는 샘물 과도 같은 < 평균율 클라비어 곡집>의 면모는 연주해석, 음악 장르들 간의 크고 작은 영역을 넘어 순수 창작 분야에서도 여실히 드러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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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개의 조성 전체를 담아내는 <평균율 클라비어곡집>의 구조와 내용이  모델로 삼아진 창작 품들이 1800년경부터 등장하기 시작해 상대적으로 유의미한 작품들만 보아도 1950년경까지 40여 편 이상 만들어졌습니다.

 

6. 시대 변화에 따른 조성이해

 

시대의  흐름에 따라 조성에 대한 이해가 변화하므로 조성 배치가 달라집니다. 쇼팽 프렐류드, Op. 28 헬러 <24개 프렐류드> Op. 81, 쇼스타코비치 <프렐류드> Op.34와 <24개의 프렐류드와 푸가> Op.87  등에서 찾아볼 수 있있습니다.

 

이 작품들은, 상행하는 5도권의 조성 배열로 바흐의 반음계적 조성배치로 대체했습니다. 장 단조성의 짝짓기도  다르게 하여 장조의 조성 다음에 같은 으뜸음 단조 대신 병행 단조를 뒤 따르게 했습니다.

 

19세기에는 <평균율 클라비어곡집>이 성격 소곡집이나 연주 테크닉 교본으로 이해되기도 하여서 이 모델에 기대는 악곡집들이 <프렐류드>나 에튀드의 장르들로 엮어지기도 했습니다.

 

 

20세기 반낭만주의 사조를 바탕으로 구조성과 객관성, 바로크적 전통에 가치를 두면서 회고적 성격을 띠기도 합니다. 힌데미트의 <음의유희>, 쇼스타코비치의 <24개의 프렐류드와 푸가> Op.87등이 그 대표적 예입니다.

 

조성구조에 대입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한 옥타브를 동일한 간격의 24개 음으로 미분한 4 분음 체계를 기반으로 하는 1893~1979년 비슈네그라드스키의 <24개 프렐류드>는 음렬 1의 각음을 차례로 중심음으로 취하는 12개 푸가를 중심축으로 놓는 힌데미트의 <음의 유희>가 그렇습니다.

 

결론

바흐의 구조, 양식적  구상들을  시대성과 고유성을 더해 이어나간 작품들은  근대 조성의 선구자, 화성의 원조, 대위법의 완성자, 선율과 화성의  긴밀하고도 이상적인 결합을 이루어낸 바흐의  작품 계승을 통해 역사적 정당성과 위치를 느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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