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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관련 정보

춤곡에서 극 음악까지 : 모음곡의 변천

by blue1000worid 2024. 1.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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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곡에서 극 음악까지: 모음곡의 변천

 

  모음곡 or 조곡은,  말 그대로 여러 곡을 모아 놓은  것입니다. 하지만 같은 모음곡이라도 그 의미는 시대에 따라 다릅니다.

춤곡에서 극 음악까지: 모음곡의 변천 대표이미지

  이 모음곡은 바로크시대에 가장 중요한 기악 형식 중 하나였습니다. 바흐가 완성한 무반주 첼로 모음곡이 유명합니다.

 

 

1. 바로크시대 모음곡

 

바로크시대 모음곡은,기본적으로 춤곡입니다. 속도와 성격을 달리해서 여러 개의 춤곡을 모아 놓은 것입니다, 바흐시대의 표준 모음곡은, 

 

▣ 알르망드

 

▣ 쿠랑트

 

▣  사라방드

 

▣ 지그

 

주요 악장으로 하고,<사랑방드> 와 <지그> 사이에 <미뉴에트>나 <부레>, <가보트>가 들어가는 형태를 취했습니다. 바로크 모음곡을 구성하는 춤곡들은 서로 발생 지역이 다릅니다.

▣ 알르망드: 프랑스에서 유행하던 2 박자의 독일 춤곡입니다.

 

▣ 쿠랑트:프랑스나 영국에서 유행하던  약간 빠른 3박자나 6박자의 춤곡입니다.

 

▣ 사라방드:스페인에서 유래한 3 박자의 느린 춤곡으로 두 번째 박자에 악센트가 들어가는 것이 특징입니다. 

 

지그: 템포가 빠른3박자나,6박자의 춤곡입니다.

 

▣ 미뉴에트:17세기 프랑스에서 유행하던3박자의 우아한 춤곡입니다.

 

▣ 부레:여린박으로 시작하는 2 박자의 춤곡입니다.

 

▣ 가보트:보통 빠르기를 가진 2박자나 4박자의 프랑스춤곡입니다.

 

모음곡의 제일 앞에는 춤곡과 상관없는 전주곡이 나옵니다. 그 뒤에는 템포, 박자, 분위기가 다른, 여러 개의 춤곡이 이어집니다.

 

바흐의 <무반주첼로모음곡>은,

 

제1곡<전주곡>

 

제2곡 <알르망드>

 

제3곡 <쿠랑트>

 

제4곡 <사라방드>

 

제5곡 <미뉴에트>나 <부례> 혹은, <가보트>

 

제6곡 <지그> 

 

   이렇게 6곡으로 구성됩니다. 바로크시대에 유행하던 모음곡 양식은, 바흐에서 정점을 찍고, 새로운 것에 밀려 몰락길로 접어들었고, 고전주의 시대에는  모음곡에 관심 갖는 작곡가가 거의 없었습니다. 사라졌던 모음곡이라는 말은, 19세기말, 낭만주의시대에 다시 등장합니다.

 

2. 낭만주의 시대 모음곡

 

   이 시대 모음곡은 바로크시대의 모음곡과는 개념 자체가 완전히 다릅니다. 춤곡을 모아놓은 것도 아니며, 바로크 모음곡처럼 전 곡이 같은 조성으로 이루어져 있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바로크 모음곡을 구성하는 춤곡들은, 각각 템포와 박자가 다르지만, 조성이 모두 같아 음악적으로 통일된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낭만주의 모음곡은, 서로  공통된  주제를 갖고 있지만, 각각의 곡이 완전히  독립되어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낭만주의 모음곡 중에서는, 오페라, 발레, 연극, 영화음악 모음곡이 가장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본래, 오페라나, 발레 연극, 영화 음악은 무대공연이나, 영화상영을 위해 작곡했습니다. 음악을 듣기 위해서 직접 공연장이나, 영화관을 찾아야 했기에, 무대공연, 영화 상영은 비용이 많이 들고 특정한 시기와 장소에서만, 가능한 제약이 따랐습니다. 이를 위해 작곡한 음악은, 일반 연주회에 비해서 접근성이 떨어졌습니다.

 

  작곡가들은, 어떻게 하면, 애써 작곡한 음악을  더 자주, 더 많은 사람에게 들려줄 수 있을까 궁리 끝에 모음곡을 생각해 냈습니다. 이 모음곡은 공연을 위해 이미 작곡해 놓은 음악가운데서 선별하고, 발췌해서 연주회용으로 재구성한 것입니다.

 

 

3. 모음곡 재구성

 

  작곡가가 직접 구성하기도 하고, 다른 사람이 대신 구성하기도 했습니다. 재구성된 종류의 음악 중 발레모음곡이 가장 대표적인데, 차이콥스키의 3대 발레음악인 <호두까기인형><잠자는 숲 속의 미녀><백조의 호수> 모음곡이 유명합니다.

 

 

  차이콥스키의 발레음악은, 발레를 위해 작곡했지만, 그 자체로도 훌륭한 기악곡입니다. 그래서 일반 연주회에서도 자주 연주되었습니다.

 

 

4. 오페라 모음곡

 

   오페라 모음곡으로는, 비제의 <카르멘 모음곡> 이 유명합니다. 오페라에 나오는 <전주곡><야상곡>등의 기악곡과 주인공 카르멘이 부르는 <하바네라><세기 딜라>, 투우사 에스카미오가 부르는 <투우사의 노래> 집시들이 부르는 <집시의 노래>와 같은 성악곡들이  오케스트라 용으로 편곡되어 있습니다.

 

 

5. 부수 음악 중의 모음곡

 

   영화와  연극을 위해 작곡한 음악을 보통 부수 음악이라고 합니다. 연극이나 영화의 극적 분위기를 띄우기 위한 보조역할을 하는 음악으로 연극에서는, 막이 열리기 전에 연주하는 전주곡, 막과 막사이, 장면과 장면사이,에 연주하는 간주곡과 장면의 배경으로 깔리는 음악을 말합니다. 영화의 주제곡이나, 배경음악도 부수음악입니다.

 

   부수 음악 중에는, 모음곡의 형태를 띤 것이 많습니다. 연극음악 모음곡엔, 멘델스존이 셰익스피어의  희곡을 위해 작곡한 <한여름밤의 꿈> 그리그가 입센의 희곡을 위해 쓴 <페르 퀸트> 비제가 알퐁스도데의 희곡을 위해 작곡한 <아를의 여인>이  널리 연주되고 있습니다.

 

 

   영화음악 모음곡으로는 <알렉산더 네프스키>가 유명하며, 러시아의 작곡가 프로코피에프가, 전설적인 감독 에이젠슈타인과 손잡고 만든, 영화 <알렉산더 네프스키>에 들어간 음악을 묶은 모음곡이 있습니다.

 

 

6. 음악적으로 독립적인 곡들을 엮은 모음곡

 

 

   각각의 곡이 음악적으로 서로 독립적이지만, 내용은 모두 제목이 시사하는 주제와 연관되어 있습니다.

생상스의 모음곡 <동물의 사육제>는 코끼리, 거북이, 캥거루, 등 여러 동물의 모습을 생생하게 묘사한 작품입니다. 각각의 곡이 독립적인 음악이지만, 모두, 동물의 모습을 그렸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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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소륵스키의 모음곡 <전람회의 그림> 은, 하르트만이라는 화가의 유작 전시회에 전시되어 있는 그림에서 받은 인상을 마치 전람회에서 그림을 감상하듯 펼쳐놓은 작품입니다. 림스키코르사코프의 모음곡 <세헤라자데>는, 세헤라자데 공주가 들려주는 신비한 아라비안나이트의 이야기이며, 홀스트의 모음곡 <행성들>은, 목성, 금성, 토성등 우주에 떠있는 행성들의 인상을 그린 곡들을 모은 것입니다.

 

 

마무리

 

 

   음악의 흐름을 따라가며 바로크부터 고전, 낭만 시대까지 모음곡이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 살펴보았습니다.

현재와, 미래에는 모음곡이 다양한 장르와 기술적 발전에 영향을 받아 더욱 다양한 형태로 진화할 것으로 기대하며 가상현실음악, 인공지능 음악, 협업을 통한 창작등이 모음곡의 미래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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