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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관련 정보

같은 듯 다른 변주곡

by blue1000worid 2024. 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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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듯 다른 변주곡

 

  아무리 아름다운 음악이라도 같은 선율이 처음부터 끝까지 아무런 변화도 없이 계속 반복된다면 지루함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여기에, 새로운 리듬과 장식음을 더해 변주를 한다면, 훨씬 다채롭고 풍요롭게 들릴 것입니다.

같은 듯 다른 변주곡 대표이미지

    음악에 생기를 불어넣는 변주의 기법은, 서양 음악의 기본적인 작곡기법으로 음악이라는 예술이 생긴 그 순간부터  존재했을 것입니다. 훌륭한 작곡가를 가르는 기준은, 주어진 주제를 얼마나 훌륭하게 변형해 나가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1. 변주곡이란?

 

 변주기법으로 작곡한 음악을 말하며, 하나의 주제를 멜로디, 화음, 박자, 리듬, 조성등 여러 가지 측면에서 다양하게 변행 해가는 음악입니다. 제목은 대개 무슨 주제에 의한 몇 개의 변주곡으로 붙습니다. 먼저 주제를 제시하고, 뒤이어 여러 형태로 변형된 변주들이 제1변주, 제2 변주, 제3 변주의 순으로 펼쳐집니다.

 

2. 변주 방법

 

 변주에는 여러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가장 기본은, 주제의 멜로디와  화성은, 그대로 두고 다양한 꾸밈음으로 장식하는 방법입니다. 이 방법은, 바다르체프스카의 <소녀의 기도>처럼 주제가 선명하게 드러나며, 박자나, 리듬, 템포를 변형하기도 합니다. 2 박자를 3 박자로 바꾸거나 원래의 선율에 부점음표를 붙이기도 하고, 템포에 변화를 주어 빠른 것을 느리게, 느린 것을 빠르게 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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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성의 변화도, 중요한 변주 기법입니다. 장조로 제시된 주제를 단조로 바꾸면, 전혀 새로운 느낌이 듭니다. 변주곡의 주제는, 이미 있는 음악에서 가져올 수도 있고, 새로 쓸 수도 있습니다.

 

 

   모차르트의 <아! 어머니께 말씀드리지요! 주제에 의한 12개의 변주곡>은, 우리가 잘 알 고 있는 <작은 별> 동요로 알려진 프랑스민요선율을 주제로 한 것이며, 베토벤 <허무한 마음주제에 의한 6개의 변주곡>은, 이탈리아작곡가 파이지엘로의 가곡 <허무한 마음>의 멜로디를 주제로 삼은 것으로, 이미 있는 음악을 변주곡의 주제로 선택한 사례입니다.

 

   베토벤의 <자작주제에 의한 32 개의 변주곡>과 브람스의 <자작 주제에 의한 변주곡 작품 21-1번>의 주제는, 작곡가가, 직접 작곡한 것입니다.

 

  어떤 경우든, 변주곡의 주제는 음악적으로 단순해야 합니다. 재료가 단순해야 그것을 바탕으로 다양한 솜씨를 발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모차르트 변주곡의 주제 선율은, 피아노를 조금 배운 사람이라면 누구나 칠 수 있을 정도로 쉽고, 단순하다. 다장조로 단순하게 시작하는데, 우선 동요에서 가져온 쉽고, 친숙한 주제가 나옵니다. 그런 다음 주제가 끊임없이 변하고 있습니다.

 

  모두 12개의 변주로 이루어진 이 곡은, 중간에 셋잇단음표가 나오기도 하고 아다지오로 느려지기도 하고, 템포가 빨라지기도 합니다. 조성이 단조로 바뀌기도 하며, 부점음표로 변형된 주제선율을 단조로 그것도 느리게 연주하는 부분을 들으면 전혀 새로운 음악처럼 느껴집니다.

 

  변주의 본질은, 변화이지만, 각 변주는 어떤 형태로 변형되든, 그 안에 주제를 품고 있습니다. 아무리 자유분방하게 변형된 경우라도, 주제와의 연관성은 늘, 음악 속에 잠복해 있습니다. 주제의 뼈대는 유지한 채 끊임없이 새로운 상상력을 펼쳐 나가는 것입니다.

 

   한편으로는, 주제가 선명하게 드러나는 모차르트의 <작은 별 > 변주곡이 있는가 하면, 라흐마니호프의 <파가니니주제에 의한 랩소디> 중 제18 변주처럼 얼핏 들어서는 전혀 주제와의 연관성을 찾기 힘든 변주도 있습니다. 이 곡은, 파가니니의 <카프리스 24번> 선율을 주제로 해서 작곡한 24개의 변주곡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변주곡 중 파사칼리아라는 독특한 양식도 있습니다. 다성음악의 일종으로 한 성부에서 주제를 여러 차례 반복하는 동안 다른 성부에서 이에 대응되는  변주선율을 다양하게 펼쳐나가는 방식입니다. 주제는 4 마디 혹은, 8마디 정도로 짧고, 가장 낮은 베이스성부에  다양한 변주가 이루어지지만 박자는 변하지 않습니다.

  즉, 박자는 같으면서 멜로디와 리듬의 변화를 이용하여 변주하는 것이 파사칼리아의  특징입니다. 곡이 연주되는 동안 주제가 계속해서 반복되기 때문에 전체적인 통일감을  느낄 수가 있습니다. 파헤벨의 <캐논변주곡>에서는 저음의 주제가  28번이 나 반복되고 있습니다.

 

 

마무리

 

  변주곡은, 종종 역사나 문화적 맥락을 반영하기도 하고 , 작곡가가 살아온 시대나 특정한 사건, 인물에 영감을 받아 작곡한 변주곡들은 그 시대의 정신과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소중한 자료가 되기도 합니다. 베토벤의 "에게니 키스의 주제에 의한 변주곡"은,  그의 시대적 배경과 개인적인 경험을 반영 한 작품 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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