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스트라토&카운터테너

카스트라토&카운터테너

 

   카스트라토는 거세한 남성 가수를 의미합니다. 변성기가 되기 전 거세를 해서 성인이 된 후에도 여성의 높은 음역을 낼 수 있도록 한 남성 소프라노입니다.

 유럽에서는 이런 인위적인 방법으로 여서의 목소리를 갖게 된 남성 소프라노가 한 시대를 풍미한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18세기 후반부터 19세기 초반에는 카스트라토에 대한 인기가 감소하고 카운트테너가 부상하기 시작했습니다

 

1. 카스트라토에 대한 첫 기록

 

중세에서 르네상스로 넘어가는 16세기에 남아 있습니다.

 

1562년:교황청 성가대에 대한 기록에 카스트라토가 나오고 , 

 

1560~1570년까지:독일 뮌헨에서 활동했던 네덜란드 출신 작곡가 랏수스의 성악 대원중 6명의 카스트라토가 있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2. 카스트라토의 존재

 

  17세기초 오페라가 탄생하면서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1600년 페리가 작곡한 오페라 <에우리디체>를 비롯해 1607년 몬테베르디의 <오르페오>1620년 비탈리의 <그저께투자>등 초기 오페라의 주요 배역들은, 모두 카스트라토가 맡았습니다. 이들은, 바로크시대의 절정 기였던 1650년~1750년까지 100년 동안전성기를 누렸습니다.

 

  오페라에서 카스트라토는,주로 영웅적인 남성이나, 신의 역할을 했습니다. 몬테베르디의 <포페아의대관>중 네로역, 헨델의 <줄리어스시저>중 시저역, 글루크의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중 오르페오 역등을 맡았습니다.

 

 

  카스트라토는 오늘날, 대중가수 빰치는부와 명예를 누렸고, 수많은 소년들이 남성으로서의 정상적인 삶을 포기하고 어린 나이에 카스트라토가 되었습니다. 이탈리아에서는, 카스트라토 양성 학교까지 있었는데 18세기에 약 4천 명의 카스트라토가 거세 시술을 했습니다.

 

 하이든도, 하마터면 소년 시절에 카스트라토가 될 뻔했다고 합니다.시술하기로 한 날, 감기가 걸려 시술이 연기되었고, 아버지의 마음이 바뀌는 바람에 카스트라토가 되는 불운을 피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역사적으로 가장 유명한 카스트라토는, 영화 주인공 파리넬리였습니다. 파리넬리 노래를 들어 본 사람은, 그 경이로움을 아래와 같이 남겼습니다.

 

. 하나의 신비이다.

. 너무나 완벽하다.

. 역동성이 흘러넘친다.

. 공명이 클 뿐 아니라, 폭넓은 음역의 처리가 돋보인다.

. 누구도 모방할 수 없는 새로운 장식으로 노래에 창조적인 영감을 불어넣는다.

. 아주 부드럽고 편안하게 숨을 들이쉬어 지속하기 때문에 아무도, 그 노래가 언제 시작하며, 언제 끝날지 알 수 없다고 했습니다.

 

  지금도 카스트라토에 대한 꽤 많은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헨델의 오페라 <플라비오>의 공연장면을묘 사한 그림이 인상적입니다. 무대 위에서 노래하는 카스트라토 세네 시 네의 모습이 마치 거인 같다고 합니다.

옆에 있는 가수들보다 훨씬키가 크고  , 손과 발의 길이가 유난히 길며, 얼굴은 작아서 전체적인 신체 비율이 잘 맞지 않는 듯한  모습입니다.

 

  현대, 의학자들은 거세부작용으로 일생동안 조금씩 쉬지 않고, 성장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합니다. 자연의 순리를 거스르면, 위험이 따르기 마련입니다. 부와 명예를 위해 수많은 소년들이 카스트라토의 길을 선택했지만, 실제, 호사를 누리는 이는 극소수에 불과했습니다.

 

 시술 과정 중 비위생적인 처리, 호르몬 분비이상 탓에 평생 불구가 되거나, 죽기까지도 했습니다. 요행으로 카스트라토가 되었다 하더라도 모두가 성공하는 것이 아니기에, 극소수를 제외한 나머지 사람 들응, 남성으로서의 삶을 포기한 채 평생을 그늘 속에 살았습니다.

 

3. 카스트라토의 존재 위축

 

 바로크 시대가 끝나고 고전주의 시대가 접어들면서 카스트라토의 위상은 크게 위축되었습니다. 유럽을 휩쓸던 이탈리아 오페라가 점차 쇠락해가고, 가벼운 내용의 오페라 부파가 유행하면서, 카스트라트보다, 테너를 선호하는 풍조가 일었기 때문입니다.

 

  설상가상 후원자 역할을 해오던 교회마저 힘이 약해지면서 카스트라토는  설 자리를 잃게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8세기말까지 미약하게나마 오페라 무대에 남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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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차르트의 오페라 <이도메네오>의 이 다만 테스 역, <황제 티토의 자비>의 섹스투스 역이 카스트라토를 위한 역할이었고, 모테트 <엑스타테 유빌라테> 역시 라우치니라는 카스트라토를 위해 작곡한 것입니다.

 

  19세기 초반 이탈리아를 침공한 나폴레옹이 전역에 걸쳐 카스트라토의 활동을  금지했습니다. 이탈리아에서는 카스트라토가 인기가 있었지만, 프랑스에서는 경멸하는 경향이 있었고, 인간의 존엄성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면서 카스트라토에 대한 거부감이 커져 갔습니다.

 

   이 시대에 이르러 카스트라토는, 로시니와 마이어베어의 몇 안 되는 오페라에서, 그것도 하찮은 역만 맡게 되었습니다. 결국, 1824년에 발표한 마이어베어의 <이집트의 십자군>을 마지막으로 오페라 무대에서 완전히 자취를 감추게 됩니다.

 

  공식적으로 금지되었지만, 이탈리아 교회 몇 , 곳 바티칸의 시스티나 성당에서는 상당히 오랫동안, 암암리에 활동을 했습니다.

 

 

4. 카운터 테너

 

  카스트라토 쇠퇴 후, 카운트테너가 대체합니다. 카운트테너는, 발성 훈련을 통해 변성기 이후에도 여성의 음역을 노래하는 남성 가수입니다. 메일 소프라노 혹은, 메일 알토라고도 합니다. 카운트테너가 거세를 하지 않고도 여성의 음역을 노래할 수 있는 비결은, 팔세토라는 가성 창법에 있습니다. 목에 힘을 빼고, 호흡으로 소리를 받쳐 머리로 띄우는 창법입니다.

 

   이렇게 하면, 남성도 여성과 유사한 소리를 낼 수 있다고 합니다. 카운터테너는 19세기말까지 여성의 참여를 금지했던 교회의 성가대에서 알토 역할을 담당했습니다. 여성이 성가대에 참가하면서  설 자리를 잃게 됩니다. 20세기에 들어 쇠퇴한 카운트테너는, 제2차 세계 대전 후, 옛 음악을 그 시대의 방식으로 연주하는 원전연주 붐이 일면서 다시 부흥기를 맞게 됩니다.

 

 

  카운트테너는, 테너, 바리톤, 베이스에 비해 오페라 무대에 설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은 것이 사실이지만, 다행인 것은, 과거 오페라에서 카스트라토가 맡았던 역할을 이제는 카운트테너가 대신하게 된 점입니다.

 

  오늘날, 카운트테너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커리어를 쌓아가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요한 코발스키, 데이비드 다니엘스, 안드레아스 숄, 데이비드워커, 앤드류 와츠, 르네 야콥스, 요시카즈메라, 도미니크 비스, 필립 자루스키, 등이 있습니다.

 

마무리

 

  현대의 카운트테너는 다양한 문화적 배경과 스타일을 통해 음악의 다양성을 표현하고 있어 전 세계적으로 다양한 관객들에게 소리를 전하고 있습니다. 활약을 통해 음악은, 시대를 초월하고 새로운 차원으로 나아가며 중요한 한 부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